[42경산] 3기 1차 라피신 회고 - 후기

42경산 라피신 모집 공고

경상북도 경산시 대구대학교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에서 진행했던,
42경산 라피신과정에 대한 회고를 남겨봅니다!

공부를 하는데 돈까지 준다고?? 😯
바로 등록합니다! 🏃‍➡️🏃‍♀️‍➡️
오프라인이긴 하지만, 기숙사 제공이라면 문제 없즤 🔥

1. 라피신 신청

---

🚀 라피신 신청은 아래와 같은 단계로 진행돼요.
  1) 개인정보 등록
  2) 온라인 테스트
  3) 참석의사 확인
  4) 체크인 미팅
  5) 세부 개인 정보
  6) 라피신 + 기숙사 신청 !
 
아마도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온라인 테스트'와 '체크인 미팅'일 텐데요,
전공자이든, 비전공자인든 테스트라고 하니 긴장을 할 법한테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바로 코딩 지식과 실력을 보는 테스트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온라인 테스트]
42 교육 과정이 적합한지 알려준다고 하지만 그냥 단순한 2가지 게임이랍니다.
게임 1은 4분간 진행되는 기억력 테스트 게임이고,
게임 2는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논리력 테스트 게임이죠.
그리고 혹시 떨어져도 좌절하지 마시라!! 😫
42경산 회원가입 이메일을 다른 걸로 바꿔서 도전하면 재도전할 수 있어요! 👍
너무 어렵다면, 이건 비밀이지만 유튜브나 구글 검색만 해도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에요.
 그래도 너무 어렵다면 이 링크에 들어가서 연습해 보세요! 🚀

생각보다 재미있는 두 게임들

저는 기억력 게임 1에서는 15단계에서 끝났고,
게임 2에서는 가물가물한데 11단계에서 끝났던 것 같아요! 🫠
(10단계까지 가면 안전선이라고 하는데, 들어가서 8단계까지 통과하고 합격하신 분도 봤어요)
게임을 끝내고 48시간 내에 결과 통보 안내 메일을 받게 됩니다. 🚀

온라인 테스트는 가볍게 통과

 
[체크인 미팅]
어려운 걸 물어보는 기술 면접인가..? 하고 떨지 마시라! 🤣
그냥 신분증 확인과 본과정 입과 의사를 물어볼 뿐에요! (완전 간단)
그래서 준비물은 신분증과 이메일로 전송된 QR코드뿐!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신분 확인만 되면 10분도 안돼서 끝나요! 😀
온라인 체크인 미팅의 경우 42경산 회원가입 시에 사용한 이메일 주소로 D-1에 참여 링크가 전달돼요.
체크인 미팅에 우려가 있다면 선착순으로 모집된다는 점이죠.
하지만 매주 화요일 목요일 11시, 14시, 15시에 온라인 체크인 미팅이 열리고,
수요일 14 ~ 16시엔 오프라인 체크인 미팅이 열리니 기회는 많이 있답니다!
저의 경우 대학교 수강신청처럼 경쟁이 치열하지도 않았어요! 😉

체크인 미팅 신청 화면

온라인 체크인 미팅 신청 완료!

[라피신 신청]

42경산 3기 1차 신청 공고

공고에도 선착순이라고 되어 있지만 여유롭게 신청하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게 되었어요.
42경산 신청 페이지와 달리 오리엔테이션은 적당히 밥 먹고 2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신청 페이지는 유지보수가 안되는지 연도라든지 시간이라든지 42경산 1기에서 머무르는 느낌 었어요 🤣
(가입했던 이메일로 오는 시간과 날짜 정보가 정확한 것 같아요!)

라피신 신청 완료!

 

그리고 들어가기 1주일 전에 기숙사 신청을 하여 기숙사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기숙사는 아마도 거리 순으로 되기 때문에 경산에서 거리가 있는 저는 큰 걱정은 안 했어요.
대구에 사시는 분들도 붙은 거 보면 방학기간이라 기숙사에 자리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TMI로 기숙사 마지막 주에는 벽지와 전등을 바꾼다고 해서 7층에서 3층으로 이사를 갔어요 ㅋㅋ
1주 남았는데 이사라니요! 😫
참고로 친구와 함께 신청하시는 분들의 경우,
랜덤으로 걸리는 룸메이트 보단, 지인과 함께 방을 쓰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2. 기숙사 등록과 오리엔테이션

---

경산에서 진행되는 라피신은 (그래서 42경산) 1달간 경산시 대구대학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진행돼요.
오리엔테이션은 시작 전날 일요일에 열리고요.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샌드위치와 웰컴키트, 그리고 ID 카드를 받게 돼요.
발급받은  ID카드로 한 달 내내 출입을 찍으며 시간을 쌓아가면 됩니다! 🕑
(참고로 카드 등록 중에 찍는 사진이 추후에 42 사이트 내에서 프로필 사진이 되어 박제되니 예쁘게 찍어보시길..!)
그렇게 찍힌 시간이 지원급 산정 기준이 되니까 열심히 쌓아봅니다 🔥
사진에 있는 군청색 노트는 라피신 기간 동안 아주 요긴하게 쓰였어요 👍👍

오리엔테이션에서 받은 웰컴 키트와 ID 카드

기숙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OT 전에 일찍 와서 기숙사 입주 등록을 먼저 마쳐두는 게 좋습니다.
OT가 끝나고 가면 줄이 서 있기 때문이죠!
기숙사 상태가 궁금하시죠?
3기 1차 라피신의 참가자들은 향토생활관에서 지냈습니다.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 신식 건물이고, 양호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보안도 얼굴인식에 층마다 정수기와 전자레인지도 있었고,
지하 1층에 있는 공용 세탁실(세탁기 8대?, 건조기 3대)도 컸고요.
저는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냉장고와 부엌도 있어서 필요한 시설은 다 갖추어 있었어요.
(매트리스 커버가 더러워서 마음에 안 들면, 일찍가서 빠르게 옆방이랑 바꾸시는 것도 방법...)

기숙사 환경

 

3. 라피신(Lapiscine) 활동

---

라피신 일정은 공식적으로 휴일이 없습니다 🤣
4주간 '과제 > 시험 > 팀프로젝트 > 팀프로젝트 평가'의 반복이 있을 뿐이죠.
3차 1기 라피신의 경우 설 연휴도 있었지만, 아래 표대로 정상운영 되었습니다 🫠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4시간 열려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공부할 수 있지만,
진도가 느리거나 팀 프로젝트가 진행이 잘 안 된다면 24시간 해야 하기도 한다는?! 

사람 갈리는 라피신 일정

OT에서 제공한 학습 환경

학습환경과 시설은 정말 괜찮습니다.
개인장비를 사용하지 못하지만, 모두 같은 조건과 환경에서 학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모두 평등한 조건이죠!
저는 라피신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나이도 전공도 다 달랐죠!

  처음 OT 때 같은 라인에 앉고 라피신 끝까지 함께했던 kyu-choi,
  함께 라피신에 등록한 jaryu,
  룸메이트 kkuem,
  진도메이트 hyjun,
  과제를 풀어 나갔던 dsagong, sisung, jaeholee, hama,
  낙제 클럽 mkim, ypark
  같은 팀원이었던 dkim, taewonki, seunbaek

모두 함께 동료학습을 하며 과제를 밀고, 밥 먹고, 1달간의 과정을 함께 헤쳐나갔습니다.
아마도 혼자 했다면 진도는 더 빠르게 나갔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라피신은 하루 이틀의 과정이 아니었고, 마라톤 같은 라신핀이었기에 함께라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멘탈이 나가면 응원하며 격려해 주고, 함께 맛있는 것도 먹으며 어려움은 잊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Final Exam까지 함께 달려온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구성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클러스터 내 PC와 TIG 활동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매일 청소하시는 분이 계셔서 청결하고 깔끔해요!
2 ~ 3층에 있는 컴퓨터실을 클러스터라고 부르는데, 라시핀 기간 동안 사용하게 될 PC들이 됩니다.
이곳에서는 정해진 규칙이 있는데, 예를 들면 컵이나 음식물 반입 금지, 자리 사유화 금지, 클러스터 내 PC 모니터를 회전 금지 등등이 있습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TIG 사유가 되고, TIG에 걸린 사람은 다른 동료에게 피해를 준 것이기 때문에 TIG 1회당 캠페인 활동과 봉사활동 2시간을 해야 합니다. 저도 한 번 TIG에 걸린 적이 있었는데, 시험공부나 과제를 밀어야 할 시간도 부족하니 본인과 동료들을 위해 TIG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5. 밥! 밥! 밥!

---

식사 시간이 되면 dsagong과 함께 공부하던 동료들에게 밥 먹으러 가자고 "밥! 밥! 밥!"을 외치고 다녔습니다 🤣
밥 먹으러 언제 가는지 눈치 보던 사람들이 "밥! 밥! 밥!" 소리를 들으면 다들 컴퓨터를 끄고 준비하더라구요? ㅋㅋ
라피신의 C 과제와 팀 프로젝트 활동도 재미있을 수 있지만,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잠시 잊으며, refresh 할 수 있는 식사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라피신이 진행되는 방학 중에는 학생 식당 및 교직원 식당이 점심만 운영한다는 사실... ㅠ
(사진에는 없지만 복지관 2층에 있는 교직원 식당 강추드립니다!!)

(좌) 복지관 운영시간, (우) 다올 스페인식 커틀릿

웅지관 (좌)부대찌게, (우) 날치알 비빔밥

저녁이나 주말은 교내 서브웨이(정말 다행)나 정문에 있는 식당들을 주로 이용했어요.
특히 설날 연휴에는 문을 연 곳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해결하는 사람, PC방에서 해결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평일에는 한솥은 너무 많이 가서 '또솥'이라고 부르며 다녔고, '후아닝(자장면 맛집)'과 '우당탕반점(볶음밥 맛집)'의 자주 이용했어요.

우당탕반점

함께한 공부하던 동료들과는 한 주 시험이 끝나면 정문에 있는 '통큰감자탕'(무한사리 감자탕)이나 '무한폭식'(고기무한리필집)에서 파티를 열었죠. 저는 대학교를 졸업한 지 꽤 됐는데, 다시 대학생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ㅋㅋ

가성비 정말 최고!

중식당의 경우 근처 중식당들이 경쟁 중인지 현금으로 결제하면 자장면은 4천원이었구 탄산음료는 무한리필!
감자탕의 경우 4인 기준으로 볶음밥까지 먹었는데도 1인 12,000원 정도 나왔거든요.
클러스터에서 공부하다가 밤 12시에 나올 즈음에 사람을 모아서 기숙사에서 치킨을 시켜 먹기도 하고요.

(좌) 통근감자탕, (우) 배달시킨 바른치킨

6. TMI

---

만약 라피신을 고민한다면 "가보세요 ~"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어요.
여기서는 Shell 이라는 리눅스 명령어도 익히고 C언어도 배울 거예요.
42경산은 우분투 22 버전이 설치되어 있고, zshell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에이 ~ 무슨 C언어야 취업에 도움도 안 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42경산에서 배우게 되는 리눅스 환경에 대한 경험과  공부 방식을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네요.
이전 회사도 리눅스 환경에서 개발했던지라 거기서 겪었던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한 달동안 공부하면 100만원에 근접한 지원금도 주는데 마다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일단 라피신을 하고 본과정에 붙으면 남은 바로 열리는 본과정을 진행하지 않고 선택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요.
23개월의 지원금을 받으며 더 공부할지는 그때 합격하시고 본과정 티켓을 획득한 뒤에 고민하셔도 돼요.
새로운 사람, 새로운 공부법,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즐거움이 있더라구요.
또한 산책하기 좋게 나무가 참 많은 대구대학교에서 눈도 많이 내려서 라피신 기간이 참 즐거웠어요.

대구대 올라프와 대구대 교내 지도

Final Exam 다음날 동료들과 마지막 식사

본과정의 합불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는 라피신 Final Exam을 마치고서는,
가깝게 지내던 동료들과 무한 리필집에서 고기파티도 하고 노래방에서 열심히 놀았어요 🎤🔥🤣
그리고 다음 날엔 기숙사에서 나와 대구 시내 훠거집에서 점심까지 먹고 작별인사를 했어요.
본과정에서 또 이 친구들과 만났으면 좋겠어요 🥹
 
혹시 라피신에 들어가기 전에 뭘 준비해야 할까 궁금하신가요?

 

만약 라피신 준비하던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발 C언어 포인터를 공부하고 가!!"

입니다.

42경산의 라피신에 저는 'Shell 명령어를 제대로 공부해야지!' 하면서 갔지만, 이곳은 C Piscine이었다는 것!
Bash Shell은 리눅스 환경에서 학습하고, 시험을 보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지 메인은 C언어라는 점이죠!
C Piscine 이니까 C언어, 그중에서도 포인터에 대한 개념을 챙겨가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그래도 어렵다면? 동료와 함께 학습하세요 🚀🚀 (장난 같지만 이게 맞다고 봐요🤣)
라피신은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곳이 아니에요! 동료학습과 융합인재가 되는 법을 배우는 곳이죠. 🤔
(아마도, 42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님 말씀)
 
아마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중에 왜 핵심적으로 뭘 공부하고, 학습하는 지는 안 쓰여있고,
즐거웠다, 맛있었다 이야기만 쓰여 있는지 마음에 안 들어하시는 분이 있을 거예요.
다른 블로그에서도 쓰여 있지만 42 과정의 비밀유지 서약 때문에 그렇습니다. (귀찮은 건 비밀)
이런 비밀 유지 서약 때문에 라피신에 참여한 피시너들은 42가 사실 종교라는 음모론도 돌죠 😂 🤣
C Piscine을 고민하시는 분은 '한 달 제주도 살기'처럼 가볍게 다녀와보세요.
그곳엔 MOU를 맺은 경상도의 인근 대학생들이 주축을 이루겠지만, 20대, 30대, 40대 다 볼 수 있다는 것!

어떤 사람은 졸업 조건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창업 동료를 찾기 위해,
어떤 사람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참 다양한 이유로 찾아오거든요.

저는 그냥 과제도, 동료평가도, 팀 프로젝트도, 매주 시험도 재미있었어요!
코딩 잘하는 멋진 사람들 옆에서, 내가 성장하고 있는 게 보였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