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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프론트엔드 개발자 이력서 작성과 수정 방향에 대해일기장 2024. 12. 4. 10:52
고민
지원하는 회사에 자체 커리어 페이지나 양식이 있지 않고서는 제네럴 하게 작성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있다. 요즘 관심이 있는 유지보수와 효율적인 코드 작성면에서 배울 점이 많았던 한 회사의 블로그 글을 보고 채용공고에 지원을 했다. 하지만 결과를 서류에서 바로 탈락.
해당 채용공고는 신입 개발자가 아닌 3년 차 이상의 주니어 개발자를 채용을 희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Yess 팀에서 보낸 서류 탈락 사유를 보고 고민에 빠졌다.
... 도메인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React와 TypeScript를 통한 웹 클라이언트 개발을 빠르게 수행하실 수 있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
... 전달해주신 이력서를 바탕으로 스킬과 경험을 검토하였으나,
아쉽게도 저희 팀의 현 스테이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핏에 다소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나는 기분 나빠서 Yess 팀에서 보낸 이메일 답변을 비꼬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형식상으로 작성된 글일 수도 있지만 나는 여기서 그들은 초기 프로덕트와 PMF 서치를 수행하고 있는 단계이며 이 단계에서 필요한 웹 개발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숙련자를 찾고 있다고 이해했다. 바꿔 말하면 내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실력으로 보이는 지원자라는 것.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제출한 이력서에서 보여는 내가 현 단계에서 업무를 수행할 실력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력서를 수정해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 작성해야 내가 가진 실력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을까?
10x 시니어와 주니어 개발자의 3가지 차이점
고민을 하다가 쇼츠 하나가 눈에 띄었다. "연봉 10배 받는 시니어 개발자와 주니어 개발자의 3가지 차이점"이라니 지나칠 수 없었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나를 어필하는 방법에 그 3가지를 채워 넣어주면 좀 더 실력 있는 개발자로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영상을 보고 필기한 내용이다.
- 아주 뛰어난 개발자를 '슈퍼 개발자' 또는 '10x'라고 표현한다. 연봉 10배라는 의미다.
- 시니어 개발자와 주니어 개발자의 차이에 3가지가 있다고 한다.
1. 요구조건에 잘 맞는 도구를 선택하는 능력
2. 도움 요청을 잘한다.
3. 비즈니스를 생각하고 우선순위화를 한다.
- 10x 개발자는 신입과 달리 React와 AWS만 쓸 줄 알아서 그것만 쓰는 신입과 달리 요구조건에 맞는 도구를 적절히 사용하여 No-Code로 개발을 하기도 한다.
- 시니어는 모든 기술을 잘 알아서 잘하는 것이 아니고, 주니어가 잘 모르는 맥락과 히스토리를 알고 있다.
- 시니어는 질문하면 5분 내에 해결되는 일을 머리를 꽁꽁 싸매며 고생하지 않는다. 신입의 경우 관점이 1인분의 개발자로 보이기 위해 베이스 코드를 뜯어보고 공부하고 물어본다고 늦어진다던가, 스스로 찾아보고 해결해 보이고자 질문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 맥락에 대해서 잘 모르겠으면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하자.
- 10x 개발자는 사실 투자자다. 일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보다, 그 일이 주는 결과가 더 큰지 항상 비교한다.
- 10x 개발자의 목적은 코드를 잘 쓰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쉽게 말해 사용자가 제품을 쓰고 만족하거나 주변에 홍보를 하거나 제품(서비스)에 돈을 쓰도록 만드는 것이다.
- 투자의 관점에서는 우아한 코드로 며칠 동안 써서 해결한 개발자보다, 조금 허술하더라도 코드를 하나도 쓰지 않고, 같은 문제를 풀었다면 그게 더 좋은 것이다. 그런데 보통 개발자들이 이런 관점이 굉장히 부족하다.
- 주니어 개발자 마인드:
" 이 기술은 최신 기술이고 되게 좋습니다."
" 한 5일 정도면 우리 웹사이트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거는 코드 구조가 너무 구려요."
"다음에 스프린트는 리팩터링 해야 될 것 같아요."
"이 플랫폼은 레거시 기술이에요, 새로운 플랫폼으로 마이그레이션 해야 돼요."- 시니어 개발자 마인드:
"이런 최신 기술들이 정말 제품의 성과와 연결이 되어 있나?"
"리팩터링이 지금 매출을 만들 수 있는 기능보다 중요할까?"
"마이그레이션이 정말로 필요한 상황일까?"
- 들어가는 예산과 예상되는 이득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10x 시니어 개발자들은 이런 계산이 마치 투자자처럼 몸에 배어 있고 능숙한 것이다.
- 이 마인드셋이 굉장히 중요한 것을 꿰뚫고 있다. 내가 하는 일에 아웃풋을 뭘로 정의하느냐 하는 문제다.
- 내가 연봉을 10배로 받는다면, 왜 10배를 받아야 할까? 결국 연봉의 최대 캡은 그 사람이 회사에 가져다주는 비즈니스 가치로 결정이 된다. 이는 결국 일을 10배 안 하고도 10x 개발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업무시간이라는 인풋이 그 사람이 내는 아웃풋과 연관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즉, 인풋과 아웃풋의 관계가 느슨하다.
- 이런 특징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개발자 스스로가 시야를 넓혀야 한다. 중요한 건 (Before) '업무시간', '코드양', '구현해 낸 기능'의 개수가 아니라 (After) 내가 만들어낸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려는 생각을 해야 한다.
- 물론 실무에서 당장 쳐내야 할 티켓이 있고, 오늘 올려야 할 PR을 못 올리고 하는 것들이 더 눈에 띄고 명확하다. 하지만 계속해서 투자자처럼 일하려는 마인드셋을 가져야 된다. 그러려면 회사에서 어떤 일이 돌아가고 있는지, 조직의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내가 만드는 제품과 고객의 특성은 무엇인지 등의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원서 수정 방향
자문자답으로 수정방향을 설정해 본다.
Q. 서류 지원에서 붙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 회사에 필요한 인력으로 보이는 지원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Q. 어떤 회사에 입사하려고 하는가?
A. IT 솔루션 기업
Q. IT 솔루션 기업은 어떤 인력을 필요로 하는가?
A. 3년 이상의 경력 또는 그에 준하는 실력을 가진 자
Q. 경력이 있나?
A. FE 경력이 3년이 되지 않는다. 실력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Q. 서류 탈락 통보에는 그런 실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 이유가 뭘까?
A. 이력서/포트폴리오 상에서 미들/시니어 급의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
흔히 문제정의, 해결방법, 성과를 쓰는 부분에서 그냥 딱 신입 이력서/포트폴리오이다.
Q. 어떻게 하면 미드/시니어 이력서처럼 보일 수 있을까?
A. 미들/시니어 이력서 보고 참고해서 뉘앙스 맞추기
A. 프로젝트 결과물을 어떻게 정의할지 결정하는 요소에 맞춰 작성한다.
- (성과) 회사에 이득을 주는 부분
- (관점) 비즈니스 가치 만들기
- (태도) 들어가는 예산과 도출되는 이득을 비교하는 투자자 마인드셋 보이기
내 연봉과 직결되는 내가 만들어낼 비즈니스 가치를 더 높일 생각을 해야 한다. 내 프로젝트는 지원처에 가져다줄 수 있는 비즈니스 가치라고 봐도 무방하며, 고용 이후 기대할 수 있는 개선된 서비스의 아웃풋 이미지이다. 회사에서는 직원을 채용(예산 투입)하고 그에 따른 결과(비즈니스 가치)를 뽑아내야 하는 또 다른 투자자의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류 지원자는 채용 담당자가 그리는 아웃풋 이미지(비즈니스 가치)와 유사하면서, 동시에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그릴 수 있도록 해주는 지원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내 지원서류를 수정하자니 전체적으로 갈아엎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들/시니어급의 비즈니스 마인드셋을 보여주면서 도메인에 적합한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지원서로 수정해서 다시 서류 지원에 도전해 보자! 🔥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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