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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실기 평가 탈락과 여행 대한 회고일기장 2024. 6. 25. 21:01
머리는 복잡하고 별다른 성과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뒤 늦게 작성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다.
10 곳 정도 떨어지면서 이력서 피드백도 받고 다시 제출하기를 반복.
스타트업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기업 문화를 가진 회사에서 정성을 들여 지원서를 수정해서 지원했다.
운좋게도 1차 면접을 거쳐 실기 평가를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했고, 계획했던 여행을 다녀왔다.
실기 평가를 하면서 여행 준비도 같이 했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그러면서 내가 이곳에 가서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도 함께 했다. 아마도 이런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로 인해서 집중해서 개발하지 못했고, 제한 시간 내에 기능 구현을 하지 못한 것이 떨어진 이유가 아닐까 싶다. 소통에서도 매일 매일 담당자와 소통하며 과제를 진행했다면 다른 쪽에서 가능성을 보여줬을 지도 모르겠다.
이탈리아 여행은 올해 목표였고 비행표는 이미 예매를 해둔 상태였다. 여행을 가기 전까지 채용 플랫폼 로켓 펀치에서 진행하는 취업 프로그램 취준컴퍼니에 참여하여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한창을 수정하고 있었다. 그 밖에 원티드 프리온보딩도 듣고, 프로젝트 백엔드 API가 없어져서 MSW를 함께 만지고 있었다 (이건 결국 로그인 MSW와 데이터 백업만 진행된 상태). 로켓 펀치는 공부할 수 있는 집무실도 제공하고, 실무자 커피챗 무제한 제공, 매주 채용 지원 미션까지 있기 때문에 매우 유익했다. 단점이라면 로켓 펀치에는 스타트업 위주의 취업 공고 밖에 없다는 점이다.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다른 채용 사이트를 통해서 지원하는 되기 때문에 문제는 되지 않는다.
오늘은 총 1 주일간의 실기평가까지의 회고와 여행에 대한 두 가지 주제로 가볍게 회고를 해본다.
1. 실기 평가
나는 취준컴퍼니를 통해서 이력서를 지원하면서 이왕 지원하는 거, 사업 분야도 마음에 드는 회사를 즐겨찾기 해 나갔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회사에는 시행착오를 거쳐 마지막에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목표로 했던 회사에는 코딩 테스트 실력도 부족하고, 기술 스택의 요구조건도 충족하지 못해서 지원하지 않고 있었다. 로켓 펀치에 등록된 스타트업에 지원한 결과는 처참했는데 여행 전에 딱 한 곳 붙은 곳이 실기 평가를 진행한 곳이었다.
로켓 펀치로 지원을 한 뒤에 바로 이메일을 받았는데, 로켓 펀지 지원서로는 내용이 부족하다는 것. 그래서 이력서는 대표님의 회사 소개 기사, 그리고 사내 노션 자료에서 기업 문화와 구성원 소개를 바탕으로 내용과 흐름을 전반적으로 수정했다. 포트폴리오는 형식상으로 만들고 사실 변별력이 없어서 아직도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다. 회사에서 요청한 양식에 맞게 지원서를 제출하고 바로 당일 온라인 면접 일정을 잡았고, 온라인 면접 당일에는 합격 통보와 함께 실기 테스트 일정을 잡게 됬다. 정말 빠른 처리와 진행이었다.
첫 면접은 특이하게 기술면접이 아니라 자소서를 검증하는 온라인 면접이었다. 실기 평가나 기술 면접 이전에 간단한 질의 응답으로 사람을 가리기 위한 절차로 보였다. 채용 과정이 빠른 이유는 말보다 실력이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바로 실기 평가가 진행 됐다. 실기 평가는 현재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 일부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조율한 일정에 주제를 포함한 세부 요구 사항을 받아서 진행했다. 뭐, 결과는 기능 구현을 다 하지 못했고 떨어졌다.
이번 실기 평가를 통해 배운 점은 3 가지가 있다.
(1) 우선 요구사항 만족
클린 아키텍쳐나 코드를 생각하며 코드의 질을 높이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분명 구현을 해도 이 부분에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웃긴 점은 코드의 우아함 보다는 요구사항을 만족해야 한다는 점이다. 코드는 개념이나 문법은 대충 알고 있지만 익숙치 않았던 TypeScript를 사용하는 것이었는데 시간과 발목을 많이 잡았다. 그냥 React에서는 잘 동작했을 것이 TypeScript에서는 타입 에러가 발생하고 동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한 시간이 4일이었는데 너무 여유롭게 구조를 설계하고 구현을 했던 것도 있는 것 같다. 나는 결과적으로 공통 컴포넌트만 만들다가 끝난 경우가 되어 버렸다. (과제 결과물 GitHub 저장소) 핵심적인 로직이나 페이지 구현도 완성하지 못했다. 실기 테스트에는 일단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난 뒤에 리팩터링할 시간이 있으면 그때 코드를 수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기본적인 구현 능력의 부족
실기 테스트를 하지 전까지 열심히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코딩 테스트나 최신 기술을 아는 것도 중요 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트캠프의 강사님들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프론트엔드 코딩 테스트는 구현 과제 위주가 대부분이라고 말해 주셨었다. 내가 목표로 하는 곳이 코딩 테스트를 보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구현 능력이 필요하다. 충분한 시간을 주면 누구나 구현할 것이다.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부족한 제한 시간 안에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특히 구현 능력을 중요하게 볼 것이다. 나는 TypeScript를 사용해서 React 프로젝트 기능 구현을 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했다. TypeScript 기반의 단위 기능 구현 또는 프로젝트 경험을 많이 가져보는 것이 현재는 프로그래머스 코딩 테스트 준비나 최신 기술(다른 프레임워크)을 공부하는 것 보다 중요해 보인다.
(3) 환경 만들기
나는 채용 과정을 거치면서 여행에 필요한 2 주간의 교통이나 숙소, 관광지를 찾아보고 여행 계획을 작성하고 있었다. 내 구현 실력이 부족으로 요구사항을 만족하지 못해서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여행과 관련된 집중력 분산과 감정 소비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본다. 다음에는 실기 테스트를 한다면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연락을 차단하고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때 관련된 스터디를 하고 있었다면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다.
여행을 다녀왔으니 이제 코딩 테스트 스터디도 찾아보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만들어 둘 생각이다. 이전에 들었던 부트캠프에서 TypeScript와 Next.js 수업을 심화반으로 편성해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데 참여할 생각이다. 이곳에서 코딩 테스트도 같이 준비할 수 있으면 좋고 아니면 동네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 여행
실기 결과물 제출하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바로 이탈리아로 떠났다. 여행은 연초에 이야기 해뒀지만 비행기 표는 5월 말에 예매하고 구체적인 여행 일정은 6월 초부터 부랴부랴 짜기 시작했다. 여자친구 일정도 있다 보니 일정 변경이 잦았다. 그러다 떠나기 4 일전, 실기 평가를 시작하면서는 여자친구에게 필요한 교통권 예매나 세부 일정 계획을 전담했는데 소통이 없다 보니 감정적인 다툼도 있었다. 최대한 가성비로 떠나는 배낭여행을 계획했고 취소 환불을 못 받는 대신 저렴하게 결제했었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둔 비행기와 숙소는 취소시에 환불도 못받는 상황으로 무조건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여행을 가기 전에는 정말 고난(?)과 고민거리가 많았던 것 같다.
이탈리아 여행은 계획대로 대부분의 관광 명소를 들렸고, 사진도 많이 찍고 맛있는 것도 다 챙겨 먹었다. 여자친구도 만족하고 나도 만족하는 성공적인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진 몇 개를 올려보면서도 3년 차 연인임에도 불구하고 참 즐겁고 많은 추억을 쌓은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뚜벅이 배낭여행이었고, 주로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하면서 힘들고 불편함도 많았지만 그만큼 즐거웠고 행복한 시간도 많았다.
여행을 하면서 이번 실기 평가와 미뤄뒀던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실기 평가에 대한 내용은 앞서 정리했고, 고민은 2024년 하반기의 계획과 어떤 개발자가 될 것인 가 였다. 나는 이제 남들이 세워둔 '개발자는 이래야 해!' 라는 기준을 따르지 않기로 했다. 남의 기준에 맞춰 하려니까 미루게 되고 스트레스 받고, 재미가 없어서 손에 안잡혀 다시 또 미루기를 반복했다. 남의 기준과 정의는 참고하되 나에게 맞는 개발자가를 내가 정의하고 그 길을 걷는게 맞다고 결론을 지었다. 지금 막연히 생각하는 나라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재미있는 걸 코드로 구현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이런 나의 결정에는 아래 향로님의 글이 도움이 되었다.
https://jojoldu.tistory.com/787
그리고 하반기에는 이번에 듣게될 부트캠프 심화과정에서 TypeScript와 Next.js 로 프로젝트 하나를 하고 가진 것을 가지고 취업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것을 토대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작성해봐야 겠다. 다른 취업 플랫폼에 이력서 등록도 업데이트도 완료해야 겠다. 그리고 취업과 별개로 나의 사이트 프로젝트도 시작하도록 하자. 나중에 지속적인 수입이 될 수 있는 서비스가 되어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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